미일 외교장관 통화…日, 중동 해역에 자위대 독자파견 통보
교도 "日 구축함 2척 배치 검토…미일 장관, 대북 조치 조율키로"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22일 통화를 하고 이란을 비롯한 안보 문제 등을 협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 명의의 보도자료에서 두 장관이 이란에 대한 조율을 논의하기 위해 대화를 나눴다며 폼페이오 장관은 미일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또 두 장관이 지역적, 국제적 안보 문제의 폭넓은 의제에 걸쳐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모테기 외무상이 중동의 수로 보호를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호위연합'에 참여하지는 않고 자위대를 보낼 계획이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이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퇴치 작전을 벌이는 1척을 포함해 2척의 구축함을 아라비아 반도 해역의 감시활동을 위해 배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도는 일본이 미국과 긴밀한 안보 유대, 이란과 전통적인 우호 관계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 미국 주도의 연합체에 참여하지 않은 채 독자 행동을 결정했다고 풀이했다.
미국은 이란을 겨냥해 이란 인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군사작전, 즉 호르무즈 호위연합에 일본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동참을 요청했으며, 현재 영국,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미국은 한국에도 동참을 요청한 상태다.
교도는 또 양국 장관이 이달 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동해로 시험 발사한 북한에 대한 조치를 조율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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