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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숫자, 중국이 미국 첫 추월했다"
후룬리포트 순위 공개…중국 206개·미국 203개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뜻밖에도 미국은 이제 세계에서 유니콘이 가장 많은 나라가 아닙니다. 중국의 유니콘 숫자는 이제 처음으로 미국을 추월했습니다."
후룬(胡潤)리포트 설립자인 애널리스트 루퍼트 후지워프는 21일 중국 저장성 우전(烏鎭)에서 진행 중인 세계인터넷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수년간 중국의 기술기업들이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이제는 중국이 미국보다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을 뜻하는 유니콘을 더 많이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후룬리포트가 이날 공개한 '2019년 후룬 유니콘 순위'에 따르면 세계 유니콘 494개 중 중국에 가장 많은 206개의 유니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유니콘은 203개로 중국보다 3개 적었다.
이어 인도(21개), 영국(13개), 독일(7개), 이스라엘(7개), 한국(6개), 인도네시아(4개), 프랑스(4개) 등의 순으로 유니콘 숫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 기준으로도 중국이 미국을 앞질렀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82개의 유니콘이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기술기업의 요람으로 인식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는 현재 55개의 유니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니콘 분포 상위 7개 도시 가운데 베이징, 상하이(47개), 항저우(19개), 선전(18개), 난징(12개) 등 5개 도시가 중국 도시였다.
기업 평가가치로는 중국 전자 결제 시장을 절반 이상을 장악한 알리바바의 금융 계열사인 앤트 파이낸셜(마이진푸[?蟻金服])이 1조 위안(약 165조원)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을 넘어 세계적으로도 큰 인기를 끄는 짧은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을 만든 바이트댄스(중국명 쯔제탸오둥[字節跳動])가 5천억 위안으로 2위에 올랐다.
중국의 차량공유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디디추싱(滴滴出行)은 3천600억 위안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유니콘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상위 10개 유니콘 중 미국 기업은 전자담배 회사 쥴(Juul·5위), 위워크(9위), 스페이스X(8위) 등 6개가 포함됐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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