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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선 비방전 가열…트뤼도 "보수당, 가장 더럽게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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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선 비방전 가열…트뤼도 "보수당, 가장 더럽게 선거"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오는 21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질 캐나다 총선 판세가 박빙의 혼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정당 간 막바지 비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집권 자유당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16일 보수당을 향해 "사상 가장 더러운 선거를 치르고 있다"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퀘벡주 몬트리올의 식물원에서 이 지역 자당 후보 29명과 함께 가진 유세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 보수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제, 이같이 주장했다.
트뤼도 총리는 최근 자유당에 대한 비방 광고에 제3자 기부금이 집중된 사실을 전한 유력 매체의 보도에 언급, "보수당이 이 나라에서 역선전을 동원해 펴온 가장 더럽고 치졸한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어 "그들은 캐나다 국민을 공격하는 숨은 기금에 대한 정보를 감추고 우리 세대 가장 중요한 문제인 기후변화와 다른 정당에 대한 공격을 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새삼 놀라운 사실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당 정부가 등장한다면 기후변화 투쟁에 "정말로 불행한 일"이 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의 선택이 미래 세대에 중대한 결과를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선거 다음 날 눈을 뜨면 새 정부가 들어설 수도 있다"며 "이를 막는 길은 자유당에 투표하는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트뤼도 총리가 이같이 강한 어조의 비난에 나선 것은 자유당이 다수 지위를 누리고 있는 퀘벡주에서 좌파성향의 제3당인 신민주당(NDP)과 현지 기반 정당인 퀘벡블록당의 약진으로 상당수 의석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분위기로 퀘벡주가 이번 선거 결과를 가를 수 있는 결정적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퀘벡주의 전체 선거구는 75개로 온타리오주에 이어 두 번째 많은 의석수를 지닌 지역이다.
트뤼도 총리는 퀘벡에서 유세 일정의 이틀을 할애해 현지 주요 승부처를 누볐다.
앤드루 쉬어 보수당 대표는 전날 퀘벡주에 이어 이날은 온타리오주 공략에 나서 진보 정부의 방만한 국정 방지를 위해 보수당을 선택해 달라고 요청했다.
쉬어 대표는 진보 진영의 연립정부 가능성을 거론하며 "자유당-NDP 양당의 연정은 NDP의 주도 아래 트뤼도 총리는 대변인에 불과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공박했다.
그는 "NDP 정책은 대규모 증세와 막대한 재정적자로 우리 경제를 위협해 우리 세금은 국가 부채의 이자를 갚는 데 급급하게 될 것"이라며 "캐나다 국민이 양당의 연정을 선택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역시 퀘벡주 공략을 편 재그밋 싱 NDP 대표는 "우리는 누구나 서로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국민을 의도적으로 분열시켜서는 안 될 것"이라며 "트뤼도 총리는 공포를 앞세우고 있으나 공포에 휘말려 투표하지 말라"고 자당 지지를 호소했다.

jaey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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