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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사고로 아들 잃은 英 부모, 美서 트럼프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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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사고로 아들 잃은 英 부모, 美서 트럼프 만나
백악관서 예정에 없던 초대…가해자와의 만남은 거절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외교관 부인의 차량에 치여 숨진 영국 10대 청소년의 부모를 만나 애도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가해자인 외교관 부인이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16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8월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해리 던(19)의 부모는 전날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앞서 던은 지난 8월 27일 영국 중부 노샘프턴셔 크러프턴 공군기지 근처를 모터바이크를 타고 달리다 미 외교관 부인인 앤 사쿨러스(42)가 몰던 SUV 차량과 충돌했다.
사쿨러스는 당시 역주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던은 사고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목숨을 잃었다.
사고 현장에서 책임을 인정하고 경찰 조사에 협력할 것을 약속했던 사쿨러스는 그러나 외교관 면책특권을 주장하면서 가족과 함께 급거 미국으로 돌아가 영국 내에서 큰 분노를 불러왔다.
이에 던의 부모인 팀 던과 샬럿 찰스는 사쿨러스가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 조사받을 수 있도록 압박하기 위해 지난 13일 미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예정에 없던 백악관의 초대를 받아 전날 백악관을 방문했다.
이날 방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애도를 표하면서, 자신의 손을 꼭 잡았다고 찰스는 전했다.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다정하고 호의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사쿨러스가 영국으로 돌아가는 방안을 배제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부부는 설명했다.
찰스는 "우리는 원하는 답을 듣지 못했다. 그들은 누가 그녀(사쿨러스)를 미국으로 돌려보내는 결정을 했는지 얘기해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부모는 특히 사쿨러스가 지금 백악관에 와 있으며, 그녀를 직접 만나겠느냐고 트럼프 대통령이 묻자 매우 놀랐다고 했다.
찰스는 "치료전문가나 중재인 없이 그녀를 만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사쿨러스와의 만남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찰스는 사쿨러스를 영국으로 보내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사쿨러스의 법률 대리인인 에이미 제프리스는 영국 데일리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앤은 도로의 잘못된 방향에서 차를 몰고 있었고, 이는 끔찍한 실수로 이어졌다"면서 "그녀는 (던의) 가족을 만나 사과하고 책임을 지고 싶어한다. 앤은 모터바이크를 봤을 때 반응할만한 시간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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