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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에 뿔난 중국팬들, 경기 티켓 찢고 오성홍기 들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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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에 뿔난 중국팬들, 경기 티켓 찢고 오성홍기 들어(종합)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미국프로농구(NBA)가 홍콩 시위의 불똥으로 거대 중국 시장에서 전방위 압력을 받는 가운데 일부 중국 팬은 어렵게 구한 시범경기 입장권을 찢거나 국기를 들어 항의의 뜻을 표시했다.
1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의 다수 NBA 팬들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경기 표를 찢는 동영상을 올렸다.
류양이라는 웨이보 이용자는 동영상에서 "1만6천위안을 주고 표를 구했지만 난 농구팬이기 전에 중국인"이라고 말했다.
다른 이용자는 "국가의 존엄과 통일에 비하면 NBA는 공놀이일 뿐"이라면서 표 3장을 찢고 티셔츠에 쓰여 있는 '중국'을 가리켰다.
지난주 대릴 모리 휴스턴 로키츠 단장이 트위터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해 중국에서 맹비난을 받았다. 또 애덤 실버 NBA 총재가 모리 단장의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고 모리의 행동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뒤 여파가 NBA 전체로 번졌다.
LA 레이커스와 브루클린 네츠의 프리시즌 시범경기는 10일 상하이에서 예정대로 열렸지만 많은 팬이 중국 국기를 들고 입장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10대 6명이 경기장 밖에서 관중들에게 국기를 나눠줬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1만개 넘는 국기를 준비했다.
또 경기를 관람한 팬들도 애국심을 나타내고 NBA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경기장 밖에서는 몇몇이 실버 총재와 모리 단장을 비난하는 피켓을 들었다. 이날 경기 기자회견은 취소됐다.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는 텐센트가 일제히 시범경기 중계를 거부해 중국 팬들은 정상적인 경로로 경기를 시청할 수 없었다.
NBA를 후원하는 중국 스폰서 업체들은 앞다퉈 NBA와의 협력 중단을 선언했다
중국 정부까지 나서 "중국과 교류·협력하는 데 중국의 민의를 모르면 통할 수 없다"고 NBA를 압박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도 NBA 사태와 관련, "중국에서든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든 교류협력의 중요한 전제는 상호존중"이라는 종전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정치적 이유로 선수들의 참가를 제한할 것인지 묻자 "올림픽 준비를 순조롭게 하고 있으며 각국 선수와 코치의 참가를 환영한다"면서 중국은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레이커스와 네츠의 시범경기는 12일 광둥성 선전에서 한 차례 더 열린다. 경기 당일 양팀은 각각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지만 NBA는 사태 확산을 우려해 이를 취소했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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