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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시동 건 '차세대 디스플레이 선점' 정부가 '물밑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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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시동 건 '차세대 디스플레이 선점' 정부가 '물밑지원'
내년 디스플레이 예산 1천113억원 편성…맞춤형 지원 추진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가 대규모 투자에 나선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의 순항을 위해 정부가 관련 예산을 대폭 늘리며 물밑에서 지원해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2캠퍼스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충청남도, 디스플레이 분야 대학, 연구기관 등과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2025년까지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13조1천억원을 신규 투자 계획을 밝혔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해당 투자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애로 해소, 제도 개선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 디스플레이 분야 예산을 올해보다 3.4배 증액한 1천113억원 편성했다.

정부는 해당 예산을 활용해 디스플레이 분야 공급망 안정화, 연구개발(R&D) 개발,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 모델 발굴 등 전방위적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미래차, 바이오, 탄소섬유 등 첨단 신산업 분야에 대한 민간 투자도 적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민관 합동 투자 지원반'을 운영하면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투자 애로 해소 등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소재·부품·장비 기업 20개사 등은 산·학·연·관 간 상생협력 협약을 통해 디스플레이 분야 소재·부품·장비 공급망 안정화, 상생협력 프로그램 운영, 인프라 구축 및 인력 양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공급기업이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을 경우 수요기업은 해당 제품의 구매를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디스플레이 신기술 개발과 검증을 위한 디스플레이 일괄공정라인 테스트베드(시험장) 구축도 추진한다. 산업부와 지자체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 구축을 위해 2019∼2025년 총 1천59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연구센터 운영 등 대학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 연구 역량 강화와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1개 대학과 디스플레이 분야 공동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며 산업부는 디스플레이 전문인력양성사업을 통해 장비·부품 특화과정을 운영하면서 5년간 약 2천명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수요-공급기업 간 경영 안정, 물품 대금 지급 및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 투자와 7월 발표한 LG디스플레이의 3조원 투자를 통해 국내 업계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초격차를 유지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산업장에 이어 충남 천안시에 있는 자동차부품연구원을 방문했다.
자동차부품연구원은 1090년 9월에 설립된 전문생산기술연구소로 내연기관과 미래차 중심의 R&D, 기술이전·지도, 시험분석, 인력양성 등 기업 지원의 역할을 수행해 온 국내 최대의 자동차 전문 연구·지원 기관이다.
성 장관은 자동차부품연구원이 부품기업의 미래차 개발 지원을 위해 운용 중인 미래차 관련 시설과 장비를 둘러보고 산업부의 지원을 받아 국내 중소 부품기업 및 정보기술(IT기업)들과 공동 개발 중인 국산 자율주행 셔틀을 시승했다.
성 장관은 "자동차 산업은 4차산업혁명,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산업의 경계가 무한 확장되는 대변혁이 진행 중"이라며 "산업부도 한국 부품기업들이 미래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R&D, 인프라, 제도 등 종합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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