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11∼13일 인도·네팔 방문…2차 中·印 비공식 정상회담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1∼13일 인도와 네팔을 방문한다고 9일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시 주석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초청을 받아 11일부터 인도를 방문해 제2차 중·인 비공식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인도 방문을 마친 뒤 네팔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들은 지난 8일 시 주석과 모디 총리가 11∼12일 인도 남부 대도시 첸나이 인근 마말라푸람에서 양자 회담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4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비공식 양자 회담을 연 바 있다.
당시 두 정상은 이틀간 여섯 차례 만나며, 도카라(중국명 둥랑<洞朗>·부탄명 도클람) 국경 군사대치로 냉각된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인도 매체들은 두 정상이 이번 방문 기간 4차례 회동과 2번의 이벤트를 함께할 것이라며 카슈미르 이슈와 무역 문제 등 양자 및 지역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외교부가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시 주석은 인도 방문 일정을 마친 뒤 네팔로 건너가 비디아 데비 반다리 네팔 대통령과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반다리 네팔 대통령은 지난 4월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항구와 도로, 철도를 무역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과·운송 협정' 보충협약에 서명했다.
중국과 네팔은 2016년 3월 '통과·운송 협정'을 체결했으며, 올해 보충협약을 통해 네팔이 제3국으로부터 물건을 수입할 때 중국의 톈진(天津), 선전(深천<土+川>), 롄윈강(連雲港), 잔장(湛江) 등 4개 항과 란저우(蘭州), 라싸(拉薩), 시가체의 육상 및 철도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중국은 또 네팔이 특정하지 않은 중국 내 6개 지역을 통해 상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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