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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세관, '강제노동' 제품 수입 차단…중국제 의류 일부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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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세관, '강제노동' 제품 수입 차단…중국제 의류 일부도 포함
"中 수용소 갇힌 소수민족이 만든 옷 미국에 수출"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국 세관당국이 강제노동으로 생산됐다는 의혹을 받는 중국 등 5개국 수입품 일부의 통관을 차단했다.
8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세관국경보호국(CBP)는 지난 1일 중국, 말레이시아, 브라질, 짐바브웨,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수입된 다이아몬드 원석과 금, 일회용 고무장갑 등에 대해 인도보류명령(WRO)을 내렸다.
미국 시장 판매가 불가능해진 해당 제품은 강제노동으로 생산되지 않았다는 점이 입증되지 않으면 생산국으로 돌려보내게 된다.
마크 모건 CBP 국장 대행은 "이번에 내려진 5건의 조처는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으로 의심된다면 미국 판매대에 오르지 못하게 하겠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적용된 사례는 드물지만, 미국은 1930년대부터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의 유통을 금지해 왔다.
관련 법규상 CBP는 해당 수입품이 강제노동으로 생산됐다고 믿을 합리적 이유가 있다면 확실한 증거 없이도 수입 금지 조치를 할 수 있다.
통관이 막힌 제품 중에는 중국 신장(新疆) 지구에서 생산된 아기 파자마가 포함됐다.
CBP는 이 의류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노동자들을 격리하고 이동을 제한하거나 신체적, 성적 폭력을 행사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약 3년 전부터 이 지역에 재교육 수용소를 세우고 100만 명이 넘는 이슬람계 소수민족을 강제로 수용해 왔는데, 미국으로 수출될 옷을 만드는데 수용자들이 동원됐다는 것이다.
해당 제품은 대형할인매장 코스트코에서 판매될 예정이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말레이시아산 고무장갑은 현지 생산업체가 방글라데시와 네팔 등 주변 빈국 출신 노동자들에게서 취업료 명목으로 거액을 뜯은 뒤 여권을 빼앗고 강제노동을 시켰다는 의혹이 문제가 됐다.
또, 짐바브웨산 다이아몬드 원석은 광산을 경비하는 군경과 보안요원이 노동자들의 외출을 사실상 금지한 것을 강제노동으로 간주했고,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에서 생산되는 금은 무장세력들이 주민들을 강제로 동원해 캐내는 것이란 점이 통관 차단의 이유가 됐다고 CBP는 설명했다.
이밖에 브라질 남부에서 골탄(骨炭)을 제조하는 모 업체도 미국 수출길이 막혔다.다만, 해당 업체는 경쟁사의 음해로 인한 결과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짐바브웨 등 일부 국가도 이번 조처가 지나치게 일방적이라며 반발하는 분위기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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