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감시카메라 업체 제재로 한화테크윈 수혜"<로이터>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미국 정부가 중국의 감시카메라 제조업체를 제재리스트에 올림에 따라 이들과 경쟁하는 한화테크윈이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7일(현지시간) 업계 전문가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중국 신장(新疆) 지역에서의 위구르족 등 이슬람 소수민족 처우와 관련해 28개 중국 기관과 기업을 제재리스트에 올렸다.
제재리스트에 오른 중국 기업 중에는 감시카메라 제조업체 하이크비전과 다화가 포함됐다. 미국의 제재대상에 오르면 미 정부의 승인 없이는 미국이나 미국 기업으로부터 부품 등을 구매할 수 없다.
감시카메라 시장의 선두주자인 두 중국 기업이 제재를 받게 되면서 한화테크윈이 이들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을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다.
하이크비전과 다화는 올해 들어 국방수권법(DNAA)에 따라 미 연방 정부의 구매 대상에서 제외된 이후 미국 내 매출이 이미 감소했다.
미국 영상감시연구소(IPVM)의 존 호노비치는 이번 인권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중국 업체 제재로 한화테크윈이 가장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저렴하지만 상대적으로 품질이 좋은 한국 기업(한화테크윈) 제품이 하이크비전과 다화의 최적의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세계 최대 감사카메라 제조업체인 하이크비전은 미국의 반도체 제조사인 암바렐라로부터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암바렐라는 서류상으로는 케이맨 제도에 등록돼 있지만, 본사는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하이크비전의 전 직원은 "하이크비전의 거의 모든 제품은 암바렐라의 칩을 사용한다"며 칩 공급업체를 바꾸게 되면 생산이 중단되고 그 사이에 라이벌 업체가 시장점유율을 높일 기회가 생긴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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