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노조 24시간 총파업…대중교통·병원 운영 등 차질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그리스에서 2일(현지시간) 친기업 성향의 보수정부에 반대하는 24시간 노동자 총파업 투쟁이 진행됐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리스 최대 노동조합이 주도한 이날 파업으로 해안·도서 지역을 잇는 페리를 포함한 대중교통과 병원, 은행, 학교 등의 운영이 차질을 빚었다.
신문사 등 언론매체 종사자들도 파업에 동참했다.
아테네, 테살로니키 등 일부 도시에서는 5천여명의 노동자가 비폭력 거리 행진을 하기도 했다.
파업에 참여한 일부 노조가 경찰과 충돌해 최루가스가 발사되기도 했으나 부상자나 연행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노조는 지난달 24일에도 24시간 파업과 함께 거리 행진을 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금융위기의 여파로 위축된 경제를 다시 부흥시키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신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취임 이후 규제 철폐와 감세, 기업 편의 중심의 법제 개편, 공공 부문 민영화, 해고 완화 및 쟁의권 제한 등을 뼈대로 하는 노동 개혁 등 시장 친화적 경제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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