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지난달에만 지도자급 포함 IS 조직원 120명 체포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 군경이 지난달에만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조직원 120명을 체포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2일(현지시간) 익명의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군과 경찰, 정보기관의 합동작전으로 IS 조직원 120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이스탄불 주(州) 북서부, 아다나 주 남부, 이즈미르 주 서부, 디야르바크르 주 남동부, 카이세리 주, 콘야 주, 삼순 주 등에서 대테러작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디야르바크르 주에서 이뤄진 대테러 작전에서는 IS 조직원 22명이 체포됐으며, 이스탄불 주 서부에서는 외국인 여성 2명을 포함해 IS 조직원 8명이 검거됐다.
체포된 IS 조직원 중 거물급도 여러 명 포함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카이세리 주에서는 이른바 이라크 탈 아파르 지역의 '군주'로 불린 아부 무함메드가 체포됐다.
2008년 알카에다에 가입한 후 2012년부터 IS 지도자로 활동한 무함메드는 3만명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무함메드는 두 달 전 터키로 건너왔으며 그의 임무는 여성들을 테러 조직에 보내는 것이었다고 익명의 소식통은 말했다.
'U·E'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진 시리아 국적의 폭탄 전문가와 'M·E·B'로 알려진 IS 고위급 인사도 체포됐다.
'M·E·B'는 IS의 수도였던 시리아 락까에서 사형 집행을 지시한 인물로 알려졌다.
IS는 지난 3월 최후의 점령지 시리아 바구즈에서 패퇴하면서 공식적으로 패망했으나 그 잔당들이 시리아·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터키 역시 IS 잔당의 주요 활동지 중 하나로 IS는 터키에 이른바 '윌라야트'(자치권을 가진 지부)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IS의 우두머리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는 지난 4월 '터키 윌라야트' 보고서를 든 영상을 공개하며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기도 했다.
터키에서는 지난 2014년 IS의 발호 이후 지금까지 이들의 테러로 3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