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광산사고 159건 발생…매년 35명꼴 죽거나 다쳐
안전교육 강화에도 일본 광산 재해율의 두배 수준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최근 5년간 광산사고 발생 건수가 159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죽거나 다치는 사람도 매년 35명꼴로 집계됐다.
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광물자원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발생한 광산안전사고는 총 159건이었다.
이 기간 사상자 수는 사망 27명을 비롯해 175명, 재산피해액은 86억600만원에 이르렀다.
지난해만 32건의 광산사고가 발생해 7명이 죽고 30명이 다쳤다. 재산피해액은 25억7천500만원이었다.
재해유형별로는 갱도 내 광석이나 석탄의 붕괴로 인한 낙반·붕락(崩落) 사고가 50건으로 가장 많았고 운반사고 31건, 추락·전석(轉石·바위가 비탈면에 굴러생기는 사고) 24건, 화약 사고 19건 등이 순이었다.
지난해에는 발파 과정에서 화약으로 인한 사상자가 낙반·붕락과 함께 가장 많은 8명이 나왔다.
광산재해 예방을 위해 2017년부터 광산안전교육이 의무화돼 안전교육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광산재해율은 개선되지 않은 것이다.
일본의 광산 재해와 비교하면 한국의 재해율은 일본보다 2배가량 높았다.
지난해 일본은 백만명당 11명, 백만 작업시간당 2.1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데 비해 한국은 백만명당 23명, 백만 작업시간당 2.5건의 안전사고가 났다.
어 의원은 "광산 현장의 안전시설 보강, 안전교육 강화 등 광산사고를 근절시킬 수 있는 실질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표] 최근 5년(2014∼2018년)간 광산안전사고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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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 분 │ 2014년 │ 2015년 │ 2016년 │ 2017년 │ 2018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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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해횟수(건) │ 32│ 32│ 37│ 26│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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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자수│ 사망 │ 4│ 5│ 6│ 5│ 7│
│ (명) ├───┼────┼────┼────┼────┼────┤
││ 중상 │ 17│ 16│ 19│ 1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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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 │ 13│ 11│ 15│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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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계 │ 34│ 32│ 40│ 32│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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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산피해액 │ 1,955│ 1,512│ 1,845│ 719│ 2,575│
│(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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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만인당⑴ │19.0│18.5│23.3│19.1│23.0│
│ 재해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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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율⑵│ 2.2│ 2.3│ 2.7│ 1.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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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⑴ 백만인당재해율 : 가동연인원 대비 발생한 재해자 수
※ ⑵ 도수율 : 100만 작업시간 대비 발생한 재해횟수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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