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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툰베리'…伊 12세 소년, 기후변화 경고 '나홀로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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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툰베리'…伊 12세 소년, 기후변화 경고 '나홀로 시위'
"'지구는 엄마' 메시지 전하고파…사람은 엄마를 독살하지 않아"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에서 제2의 툰베리가 탄생하나'
스웨덴 '환경 소녀' 그레타 툰베리(16)가 기후변화 대응 청소년운동의 상징으로 전 세계적인 조명을 받는 가운데 이탈리아에서도 어린 10대 소년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경고하며 '나홀로 시위'에 나서 현지 언론이 주목하고 있다.
포티토 루지에로라는 이름의 12세 소년은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집회가 열린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남동쪽으로 160㎞ 떨어진 작은 도시 스토르나렐라에서 혼자 시위를 벌였다.
우리나라로 치면 초등학교 5학년인 그는 학교 당국이 집회 참여를 허가한 고학년이 아니었음에도 불이익을 감수하고 행동에 나섰다.
루지에로는 "'그레타가 혼자서 전 지구촌을 무대로 투쟁을 벌였는데 나라고 못 할 이유가 있나'라고 자문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처음엔 함께 집회를 하기로 한 다른 친구들이 하루 전날 밤 모두 동참하기 어렵다고 알려와 혼자 남았다고 한다.
이 소년은 환경을 위해 차량을 거부하고 자전거로 스토르나렐라 광장에 가 사실상 '1인 시위'를 했다.



손수 그린 그림에 영어로 '나는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라는 문구를 넣은 종이 플래카드를 든 소년의 모습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에 빠르게 퍼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마시모 콜리아 스토르나렐라 시장은 이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우리는 포티토를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고 칭찬했다.
루지에로는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영웅이 아니다. 다만, 우리 지구를 엄마처럼 생각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사람은 자신의 엄마를 독살하지 않는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툰베리가 촉발한 이날 전 세계 기후변화 대응 집회는 130여국 400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주최 측은 집계했다.
이탈리아에서도 로마, 밀라노, 나폴리, 피렌체, 토리노 등 대도시를 비롯한 전국 160여개 마을·도시에서 100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툰베리도 캐나다 몬트리올 집회에 동참해 힘을 보탰다. 몬트리올 집회는 주최측 추산 50만명, 지역 당국 추산 31만5천명으로 역대 환경 집회 가운데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고 영국 공영 BBC 방송은 전했다.
툰베리는 작년 8월부터 기후변화 대응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여 국제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1년간 휴학하고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환경 회의와 행사에 참여해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설파, 지구촌 10대 청소년 환경운동의 상징으로 부상했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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