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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서 수십만명 '기후파업'…스웨덴 소녀 툰베리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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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서 수십만명 '기후파업'…스웨덴 소녀 툰베리도 참여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기후 변화 대책을 촉구하는 '기후 파업' 시위가 캐나다 전역의 주요 도시에서 27일(현지시간) 일제히 열렸다.
동부 대서양 연안 도시 세인트존스에서 서부 밴쿠버에 이르기까지 캐나다 전역에서 열린 이날 시위에는 스웨덴 출신 청소년 환경운동의 아이콘 그레타 툰베리(16)도 참가, 각국 정부와 기업을 향해 즉각적이고 적극적인 환경 정책 실행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퀘벡주 몬트리올에는 총 50만 명의 시위대가 도심 주요 도로를 메운 채 행진을 벌여 캐나다 시위로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몬트리올 시위에 참여한 툰베리는 "오늘의 파업 시위는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며 "오늘은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시위를 주도한 '캐나다 기후파업'은 성명에서 "전국 청년 집합체로서 우리는 현재 캐나다 사회가 맞고 있는 생태·사회적 재앙의 도정에서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과감한 행동만이 인류를 위한 유일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시위대는 특히 신규 석유 가스 사업 계획을 일절 중단하고 오는 2030년까지 배출 가스를 획기적으로 감축할 것을 촉구했다.
시위대는 각 도시에서 유모차를 탄 아기부터 자전거를 몰고 온 청년층, 중·노년 부모 세대 등 다양한 연령 계층으로 구성됐으며 정부 및 의회 등 공공 청사나 공원, 도심에서 가두 행진이나 연좌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기후변화의 위기에서 지구를 구하기 위해 보다 과감한 행동이 긴급히 필요하다"고 외쳤다.
젊은 층은 특히 툰베리의 행동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며 시위에 적극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동부 연안 도시 프레드릭턴의 파스칼 모리마노(17)는 툰베리가 본보기를 보였다며 "그는 행동주의를 혁명적으로 바꾸는 모범을 실행한, 새로운 행동주의의 표상"이라고 말했다.
또 토론토의 로이 베이트맨(13)은 "이 운동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 싸우는 아이들이 나서 떠받치고 있다"며 "정치인들이 기후변화를 해결할 수도 있지만, 그들은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시위에는 내달 21일 실시될 총선을 앞두고 선거 운동이 한창인 주요 정당 대표들도 각 도시에서 동참했다.
자유당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부인 소피 그레고어 여사 및 두 자녀와 함께 몬트리올의 가두행진에 참가했다.
행진 도중 한 시위 남성은 "송유관 건설 반대"를 외치며 트뤼도 총리에 계란 투척을 시도했으나 즉각 제압되기도 했다.
앞서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전 툰베리를 면담하고 기후 변화 대책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툰베리는 트뤼도 총리에 "과학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jaey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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