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유엔 인권이사회는 26일(현지시간) 금세기 최악의 참사로 꼽히는 예멘 전쟁에서 인권 침해 상황을 조사하는 전문가들의 임기를 1년 연장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인권이사회는 유엔 전문가 패널의 임기를 1년 연장하는 결의안을 예멘 전쟁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온 사우디아라비아의 반대에도 통과시켰다.
압둘아지즈 알와실 주제네바 사우디 특사는 전문가 패널이 그간 근거 없는 정보를 토대로 보고해왔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결의안은 유럽연합(EU)과 캐나다, 일부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의 지지를 받았다.
영국의 줄리언 브라이트와이트 유엔 대사는 전문가 패널의 조사 활동이 "공정하고 균형 잡혔다"면서 추가 조사 기간 예멘 전쟁에 참여한 당사국의 불법 행위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문가 패널은 유엔 인권이사회의 결의로 지난해 12월 조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예멘 정부의 비협조에도 희생자와 목격자 600명 이상을 인터뷰하고 각종 문서를 검토해 전쟁 당사자는 물론, 이들에 무기를 판매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모두에 책임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달 초 인권이사회에 제출된 이 보고서에는 전쟁 범죄 혐의를 받는 160명의 명단도 포함됐다.
2015년 3월 발발해 5년째로 접어든 예멘 전쟁은 예멘 정부를 지원하는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랍 동맹군,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의 대리전 양상을 띠면서 사실상 국제 전쟁이 됐다.
유엔에 따르면 전쟁으로 사망한 예멘인은 이미 1만 명을 넘어섰으며, 집계 기관에 따라서는 수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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