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의 홍색마케팅…택시기사 당원 표시
앱이나 자동차 계기판 스티커 통해 공산당원 알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최대의 공유 차량업체이자 택시 애플리케이션(앱)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이 '홍색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6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은 자사의 앱을 이용하는 택시 기사 가운데 공산당 당원들에 대해선 앱 프로필 사진이나 차량 계기판 스티커를 통해 당원임을 알리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디디추싱은 지난 20일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微博)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공산당원인 기사의 경우 앱 상의 프로필 사진에 공산당원이라는 사실을 나타내기 위해 붉은색 배경과 당의 상징이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디추싱은 "이 프로그램은 기사들에게 온라인과 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당의 최신 방침과 정책을 알리고, 당 공동체의 적극적인 구성원이 되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디디추싱은 또 "디디추싱이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전하고 편안한 대중교통 수단이라는 사실을 인식시키는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디디추싱의 차량 공유서비스를 이용할 사람들은 예약 단계부터 자신이 탈 차량의 택시 기사가 공산당원인지 여부를 알 수 있게 됐다.
앞서 디디추싱은 지난해 말에는 대관 업무 경력자를 채용하면서 '학사 이상의 학력, 2년 이상의 정부 업무 경력을 보유한 공산당원'을 자격 조건으로 내 거는 등 홍색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중국에는 공산당원 자격을 가진 운전자가 약 2천100만명에 달한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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