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중국 70주년 '국력' 과시…신공항·상륙강습함 등 공개
시진핑 "기적 이뤄내…중화민족 위대한 부흥의 꿈 향해 나아간다"
세계 최장 도로-철로 교량 구조물 완공·자체 제작 위성 발사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10월 1일)을 앞두고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신공항과 최첨단 상륙 강습함 등을 연이어 공개하며 미국과 어깨를 견주는 주요 2개국(G2)으로 도약한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이는 내달 1일 대규모 열병식과 기념행사를 앞두고 축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것으로, 대내외 악재로 곤경에 처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절대 권력 다지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중국은 전날 시진핑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단일 터미널로는 세계 최대 크기인 다싱(大興)국제공항을 정식 개항했다.
이 공항 건설에만 4천500억위안(한화 75조원)이 투입됐으며 건축 면적은 140만㎡로 단일 공항 터미널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 2021년에는 연간 4천500만명의 승객을, 2025년에는 7천200만명의 승객을 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개항식에서 "신중국 70주년이 얼마나 휘황찬란한가"라면서 "중국 공산당이 이끄는 중국 인민은 또 하나의 불가능을 실현했고 또 하나의 믿을 수 없는 기적을 이뤘다"고 찬사를 보냈다.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과 중국 인민은 원대한 포부가 있으며 계속 분투할 자신이 있으며 '두 개의 백년'(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인 2021년, 신중국 건국 100년인 2049년) 실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실천은 중국 인민과 중국이 반드시 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증명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울러 중국은 25일 상하이(上海)에서 중국 최초의 상륙강습함인 '075형'의 진수식을 거행했다.
외관상 소형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이 상륙강습함은 헬리콥터와 수직이착륙기 등을 태울 수 있으며 수륙양용 탱크와 장갑차 등도 적재 가능하다.
중국의 한 군사 전문가는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대만의 독립주의자들이 마지노선을 넘을 경우 075형은 이들과 외세에 엄중한 경고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이 강습상륙함이 대만 통일을 겨냥한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중국은 푸젠(福建)성에 세계 최장 도로-철도가 연결된 교량의 주요 구조물을 완공했다.
16.34㎞에 달하는 이 다리는 핑탄섬과 인근 4개 섬을 푸젠성 본토로 연결한 것으로 이 또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교류를 염두에 둔 것이다.
중국은 25일 오전에는 간쑤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윈하이(雲海) 1호 02싱(星) 위성을 발사했다. 이 위성은 중국 자체 기술로 제작됐으며 대기 해양 환경요소 탐사와 우주 환경 탐사 등에 사용된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