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LNG추진선 소재 국산화…연료탱크에 포스코 강재 적용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이 포스코[005490]와 함께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용 연료탱크의 소재 국산화에 나선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8만t급 LNG추진선용 연료탱크에 포스코의 '9% 니켈강'을 적용해 극저온탱크 핵심 소재의 국산화와 공급 안정화를 구축하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지금까지 현대중공업그룹은 외국 철강업체로부터 9% 니켈강을 공급받았지만,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국산화율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니켈을 9% 함유한 '9% 니켈강'은 극저온(영하 163도) 환경에서도 우수한 강도와 충격 인성을 유지할 수 있는 소재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현대미포조선[010620]이 건조한 LNG이중연료 추진선에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고망간강 소재를 연료탱크에 적용하는 등 국산화를 위해 협력해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선종에 따라 최적의 형태로 탑재될 수 있도록 다양한 LNG추진선 연료탱크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탑재되는 연료탱크는 원통 형태로 주로 벌크선과 유조선 등의 갑판 위에 장착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LNG탱크의 설계부터 소재 수급,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국산화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국내 업체들과 협력해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함께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사들 역시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맞춰 친환경 선박용 제품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솔루션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친환경 선박 부품의 국산화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금까지 LNG추진선 30척을 수주해 세계 최다 기록을 세웠으며 지난해는 세계 최초로 11만4천t급 LNG추진 대형유조선을 인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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