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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깽이' 일색 파리 패션위크에 임신부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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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깽이' 일색 파리 패션위크에 임신부 모델

(서울=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신체가 드러나는 봄·여름 의상을 선보이는 패션쇼는 의례 마른 모델들의 각축장이 되곤 한다.
그런데 내년 봄·여름 의상으로 꾸미는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의 한 패션쇼에서 임신 중인 모델들이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고 AF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의 디자이너인 마린 세레는 이날 열린 2020 봄·여름 파리 패션위크 야외패션쇼에 무대에 임신한 모델을 세웠다.
이슬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 런웨이에 오른 임신부 모델은 배를 손으로 받친 채 당항하게 무대를 누볐다.



세레는 환경파괴를 경고한 자신의 종말론적 테마 쇼인 "블랙 타이드"에 다소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임신부 모델을 썼다고 밝혔다.
중국의 패션 브랜드 다웨이도 세로 무늬 스웨터 모델로 만삭의 배가 두르러진 임신부를 기용했다.
임신한 모델이 패션쇼 무대에 서는 사례가 최근 잦아지고 있다.
지난해 뉴욕에서 열린 2019 봄·여름 뉴욕 패션위크 무대에는 유명 모델인 릴리 알드리지가 임신한 채로 런웨이를 누빈 바 있다.
모델 슬릭 우즈 역시 지난해 9월 뉴욕에서 열린 팝스타 리애나의 란제리쇼 '새비지 x 펜티(Savage x Fenty)'에 임신한 몸으로 등장했다.
당시 우즈는 출산 예정일을 이틀 앞두고 무대에 올랐다.



어려운 상황에서 무대에 오른 우즈는 워킹이 끝나고 무대 밖으로 빠져나오는 순간 정신을 잃었다.
우즈는 패션잡지 보그에 "병원으로 가기 직전 마지막 기억은 리애나가 정신 차리라고 나를 때렸던 것"이라며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행히 우즈는 아들 사피르를 18시간에 걸친 산통 끝에 출산했다.
vodca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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