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지진 사망자 30여명으로 증가…부상자 700여명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지난 24일 파키스탄 동북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0여명으로 늘어났다고 익스프레스 트리뷴 등 현지 매체가 25일 보도했다.
아자드 잠무-카슈미르(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재난 당국 관계자는 "이번 지진으로 30명 이상이 숨졌고 37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자틀란에서만 11명이 숨졌고, 아자드 잠무-카슈미르에서 가장 큰 도시인 미르푸르에서는 9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사망자 대부분은 무너진 지붕과 벽 등에 깔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부상자 수가 700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전날 파키스탄 동북부 미르푸르 남쪽 지역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에서 남동쪽으로 620㎞ 떨어진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강했던 이번 지진은 미르푸르 등에 큰 피해를 안겼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곳곳에 주요 도로가 갈라진 채 내려앉아 많은 차량이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전신주도 쓰러졌고 주택과 상점 수십여채도 심각하게 파괴됐다.
파키스탄 당국은 현지에 재난대응팀을 긴급 파견해 피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카슈미르 일대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맞물려 마찰하는 지역이라 지진이 빈발한다. 2005년에는 규모 7.6의 지진으로 7만여 명이 희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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