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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하얼빈에 코트라무역관 개관…'신북방정책 첨병'역할 전망
25일 창춘서도 개관…中 동북 3성지역 무역관 4개로 늘어



(하얼빈=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한국 정부가 신북방정책을 추진 중인 가운데, 기업들의 대외 무역·투자를 지원하는 공공기관 코트라(KOTRA)가 중국 동북 3성 헤이룽장성과 지린성에 연이어 무역관을 개설한다.
코트라는 24일 중국 헤이룽장성 성도인 하얼빈(哈爾濱) 쑹베이(松北) 샹그릴라호텔에서 무역관 개관식을 한 데 이어, 25일 지린성 성도인 창춘(長春)에서도 무역관 개관행사를 진행한다.
이로써 중국 내 코트라 무역관은 총 21개로 늘어나게 됐다. 특히 코트라가 기존 랴오닝성 선양(瀋陽)·다롄(大連) 무역관에 더해 동북 3성에서 총 4개의 무역관을 운영하면서 신북방정책 추진에 '첨병' 역할을 할 전망이다.
헤이룽장성의 경우 하얼빈을 비롯해 러시아 접경인 헤이허(黑河)·쑤이펀허(綏芬河) 등이 최근 중앙정부로부터 자유무역시험구로 지정됐으며, 향후 중·러 협력의 거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지린성은 한국과의 자동차 산업분야 협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북·중 국경선 1천400km 가운데 1천200km가 지린성에 속할 정도로 북한과의 접촉지역이 넓다는 특징도 있다.
하얼빈은 소비재·식품가공·바이오메디컬·신재생에너지 등이, 창춘은 자동차부품·기계장비·헬스케어 분야 등이 한국 기업에 유망분야라는 게 코트라 측 설명이다.
코트라 측은 "중국 동북 3성은 유라시아 대륙철도를 한반도까지 연결 가능한 전략적 요충지"라면서 "이번 무역관 개설로 신북방정책 및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연계한 우리 기업의 진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얼빈무역관 개관식에는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 등 한국측 인사뿐만 아니라 왕원타오(王文濤) 헤이룽장성 성장과 쑨저(孫喆) 하얼빈시장 등 헤이룽장성 측 인사도 다수 참석했다.
장 대사는 "헤이룽장성은 인구가 약 4천만명이고, 한국 신북방정책과 중국 일대일로의 접점에 위치해있다"면서 "또 북한의 향후 변화 가능성을 예상해본다면, 헤이룽장성의 전략적 잠재력은 훨씬 더 크다"고 말했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그동안) 한국과 헤이룽장성의 무역·투자·인적교류가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무역관 개관을 계기로 상호보완적 경제협력관계를 갖고 상호 잠재력을 키워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왕 성장은 "지난해 한국과 헤이룽장성 간 무역액은 전년 대비 23% 성장했다"면서 "헤이룽장성의 대 러시아 우세조건을 이용해 한·중·러의 자금·자원·시장·기술 등을 화합해 공동발전을 실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개관식에 앞서 '한-헤이룽장 무역투자협력 포럼'과 화장품·식품·의약품·생활용품 분야 등의 한국기업 10여곳이 참가한 '헤이룽장성 수출상담회'도 진행됐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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