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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軍당국서 '對이란 군사옵션' 20일 보고받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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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軍당국서 '對이란 군사옵션' 20일 보고받을 예정
'공습·사이버공격·사우디 군사지원 확대' 등 다양 옵션 논의될듯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피습 사태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군 당국으로부터 가능한 군사적 대응 방안을 보고받는다.
AP통신은 19일(현지시간) 관련 사정에 밝은 익명의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20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광범위한 군사적 옵션들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AP는 백악관에서 열릴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가능한 대응조치들과 함께 이란 내 잠재적 공습 목표에 대한 리스트를 제시받는 한편 이란에 대한 군사적 조치가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전달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통신은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조치로는 군사적, 정치적, 경제적 조치들이 포함될 수 있으며, 군사적 옵션에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것에서부터 공습, 혹은 사이버 공격 등과 같은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가능성이 큰 방안 중 하나로는 사우디가 북쪽으로부터의 공격에서 자신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줄 군사적 지원을 추가적으로 제공하는 방안도 포함된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AP통신은 공격에 쓰인 무인기와 미사일이 이란에서 날아왔다는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미국과 사우디 당국이 어떤 증거를 내놓느냐에 따라 군사 대응 여부와 방식, 수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 아람코의 핵심 석유시설인 아브카이크 단지와 쿠라이스 유전은 지난 14일 공습을 당해 사우디 전체 산유량이 급감하는 등 심각한 손실이 발생했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은 자신들이 무인기 10대로 해당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이 무인기와 미사일을 이용해 직접 공격을 가했다고 보고 있다.
이란은 연관성을 전면 부인하면서 미국이 자국을 공격한다면 즉각 보복해 '전면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국방부의 중동 정책 고문이었던 얼리사 슬롯킨 미 하원의원(민주당·미시간)은 19일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의 현재 분위기상 이란에 대한 대대적 공습은 중간 혹은 대규모의 전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주변 지역에 병력과 방어용 군사 장비를 추가 배치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군은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측과 이란 접경지에 패트리엇 대공 미사일과 더 강력한 레이더 체계를 배치하는 등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에 대해선 섣불리 언급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6월 이란이 미군 무인기를 격추한 직후 이란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을 승인했다가 취소하기도 했다.
앞서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은 지난 16일 사우디 석유시설 피습에 대한 대응은 군이 아니라 백악관이 정치적으로 판단할 사항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대통령이 군대로 대응하겠다고 결정하면 군사 옵션들을 제공하는 것이 내 일"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능한 "모든 옵션"을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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