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소식에 이틀간 급등한 닭고기 관련 업체와 동물 의약품 업체 등이 19일 동반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닭고기 업체인 마니커[027740]는 전 거래일보다 13.48% 내린 1천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림[136480](-17.05%)과 체리부로[066360](-16.61%), 마니커에프앤지[195500](-15.94%) 등 다른 닭고기 업체와 오리고기를 생산하는 정다운[208140](-13.50%)도 동반 하락했다.
동물백신 등 동물의약품 업체인 우진비앤지[018620](-17.11%), 진바이오텍[086060](-16.02%), 제일바이오[052670](-15.98%), 이글벳[044960](-11.32%) 등과 사료업체인 우성사료[006980](-10.64%), 현대사료[016790](-4.66%) 등도 내렸다.
방역에 쓰이는 생석회 생산업체 백광소재[014580](-12.12%)도 하락했다.
이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이후 이들 종목이 단기 급등한 데 따른 부담감이 작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증권가에서는 닭고기 업체와 사료 업체의 수혜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낸 분석 보고서에서 "과거 사례를 보면 인체 유해성 등 이슈가 아니고서는 식습관이 크게 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며 "또 잔반(음식물 쓰레기)을 먹는 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많이 발생하므로 사료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듯하지만, 한국에서는 잔반으로 돼지를 키우는 비율이 10% 미만으로 매우 작다"고 말했다.
다만 계열사를 통해 동물의약품 사업을 하는 체시스[033250](14.64%)와 쇠고기·돼지고기 가공업체인 신라에스지[025870](11.67%)등 일부 관련주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또 사료 제조와 축산물 유통판매업을 하는 대한제당[001790]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반사이익 기대주로 새롭게 거론되면서 11.19% 오른 2만2천35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시에 이어 18일 연천군에서 발생했지만 이후 현재까지 추가 발생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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