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만 외곽도서 자유여행 제한, 20일부터 풀려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남태평양 솔로몬제도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국교를 수립하기로 한 가운데 오는 20일부터 20개 중국 도시 시민의 진먼(金門), 마쭈(馬祖), 펑후(澎湖) 등 대만 외곽 도서지역의 자유여행 제한이 풀릴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전날 진먼(金門)현 정부는 오는 20일부터 진먼 등 지역의 자유여행 허가 신청 접수를 재개한다는 중국 샤먼(廈門)시 출입경 관리부서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진먼현 정부는 보도자료에서 지난 1달여간의 노력 끝에 푸젠(福建)성의 9개 도시, 저장(浙江)성의 3개 도시, 장시(江西)성의 4개 도시, 광둥(廣東)성의 4개 도시 등 20개의 도시에서 소삼통(小三通:통항·교역·우편거래)의 방법으로 진먼, 마쭈 그리고 펑후 지역에서 자유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연합보는 지난 8월 중국 47개 도시의 대만 자유여행을 중단한 이후 9월 1~10일 진먼을 드나든 중국 여행객은 4천273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4% 감소해 이들 지역에 미치는 충격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진먼현 정부는 양전우(楊??) 진먼현장과 현(縣) 정부의 노력으로 중국 측과의 협상 끝에 중국 여행객의 자유여행 제한이 풀리게 되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8월 1일부터 47개 도시 주민의 대만 개인여행을 일시 중지한다고 발표했고, 이 소식을 접한 양전후 현장은 '대만 여행'과 '진먼·마쭈 여행'에 대한 자유여행 허가는 성격이 서로 다르다며 이 둘을 정책적으로 구분해 달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양 현장은 지난 8월 중순 라이펑웨이(賴峰偉) 펑후 현장, 마쭈를 관할하는 류쩡잉(劉增應) 롄장(連江)현장과 함께 베이징을 방문해 류제이(劉結一)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과 만난 자리에서 진먼, 마쭈, 펑후에 대한 여행 정책을 따로 구분해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진먼, 마쭈, 펑후 등은 대만 외곽 도서들로 진먼현은 중국 푸젠(福建)성과 불과 1.8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대만의 최전방 도서로 한국의 백령도 같은 섬이다.
1990년대 양안(중국과 대만) 해빙으로 2001년 진먼섬과 푸젠성 간 '소삼통'이 실현돼 홍콩, 마카오를 거치지 않고도 바로 진먼에서 중국 지역에 입국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소삼통을 통해 양안을 왕래한 사람의 수는 2천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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