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사회 대표단, 9월 하순 방북…의료지원 물꼬 트나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의사들을 회원으로 둔 직능단체인 일본의사회 대표단이 이달 하순부터 북한을 방문해 의료현장을 시찰하고 의료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
1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의사회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요코쿠라 요시다케(橫倉義武) 회장의 제안에 따라 북한에 대표단을 보내기로 했다.
일본의사회가 의료 지원을 목적으로 북한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것은 처음이다.
일본의사회 대표로 방북길에 오를 사람은 마세키 미쓰아키(柵木充明) 대의원회 의장으로 결정됐다.
마세키 의장은 다른 일행과 함께 오는 27일 경유지인 중국으로 가서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북한에 머물 예정이다.
마세키 의장의 방북에는 자민당 참의원을 지낸 미야자키 히데키(宮崎秀樹) 전 의사회 부회장과 노자와 다이조(野?太三) 전 법무상 등 국회의원 출신 인사 7명이 동행한다.
이들은 방북 중 의료 현장을 시찰하고 의료 및 공중보건을 담당하는 당국자들을 만나 북한에서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결핵·B형간염 실태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전직 의원은 북한 측에 일본 정부와의 대화를 촉구하고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와 핵·미사일 문제 해결도 요구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의사회의 요코쿠라 회장은 지난해까지 세계의사회 회장으로 일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와 가까운 요코쿠라 회장이 북한과의 의료 교류에도 의욕적이라며 일본 의사 파견이나 북한 의료관계자의 연수 사업을 염두에 두고 이번 대표단 파견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의사회 관계자는 "우선 신뢰 관계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교도는 일본의사회 대표단은 애초 지난 1~7일 방북할 계획이었지만 북한 측이 "외교 일정으로 요인(要人)이 대응할 수 없게 됐다"고 해서 한 차례 연기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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