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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트렁크에 숨어든 이민자 때문에"…英커플, 佛서 옥살이
10대 이란인 소년, 영국 커플 차에 숨어 밀입국 시도

(서울=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프랑스에 놀러 갔던 한 영국인 커플이 10대 이민자의 밀입국을 도왔다는 누명을 쓰고 유치장에 억울하게 감금됐다 풀려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6월 호텔 주방장인 샘 헤밍웨이(23)와 조던 밸런타인(20) 커플은 약혼을 기념하기 위해 차를 가지고 프랑스로 떠났다.
여행을 마친 이 커플은 영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항구도시인 프랑스 칼레의 페리 터미널을 찾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자신들의 차 트렁크에 짐과 함께 숨어있던 16세의 이란인 소년이 출입국 심사 수색 과정에서 적발됐기 때문이다
이 커플은 출입국 당국에 이번 일과 자신들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차 트렁크가 고장 났으며 제대로 잠기지 않아 이란인 소년이 자신들도 모르게 혼자 몰래 숨어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프랑스 경찰은 이를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았다.
프랑스 경찰은 이란 소년을 밀입국시키려 한 혐의로 커플을 칼레에 있는 경찰서 유치장에 무려 이틀이 넘도록 가뒀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이 과정에서 변호사 접견과 병원 진료를 프랑스 경찰에 요구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고 커플은 주장했다.
차 트렁크 잠금장치가 실제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프랑스 경찰이 뒤늦게 확인하고서야 두 사람은 유치장에서 석방됐다.
가까스로 집에 돌아온 이 커플은 "왜 그들이 유치장에 가뒀는지는 이해는 할 수 있다"면서도 "프랑스 경찰이 우리를 대하는 태도는 정말 역겨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지난 주에는 이집트 출신 이주자인 17세 청소년이 차량 지붕에 장착해 짐을 실을 수 있는 루프박스(roof box)에 숨은 채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들어왔다가 적발되는 등 난민들이 여행객들의 차에 몰래 숨어 밀입국하려는 사례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
vodca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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