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스톤스 믹 재거 "트럼프 환경정책, 정반대로 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전설적인 록그룹 '롤링스톤스' 리더 믹 재거(76)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환경정책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재거는 자신이 예술품 수집가 역으로 출연한 영화 '더 번트 오렌지 헤러시' 홍보 차 베니스영화제에 참석해 "우리는 지금 매우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 있다. 미국의 현 행정부가 기존의 적절한 환경통제를 깡그리 없애는 방식으로 역행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미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재거는 이어 "미국은 환경정책에서 세계의 리더가 돼야 하는데, 오히려 요즘은 정반대 방향으로 가기로 결정해 버렸다"라고 트럼프 행정부의 환경정책을 꼬집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파리기후협약 탈퇴부터 전임 오바마 행정부 시절 채택된 청정에너지 대책 등 환경 관련 정책을 거의 모조리 '뒤집기'한 조처에 대해 날 선 비판을 가했다.
재거는 베니스영화제에 참석한 환경운동 활동가들을 향해 "나는 완벽하게 여러분의 뒤에 있다. 이 행성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행동을 하는 이들과 함께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재거는 지난 2월 심장 판막 수술을 받고 한동안 북미 콘서트 투어를 중단했다가 수술 경과가 좋아 지난 6월부터 활동을 재개했다.
재거는 2016년 미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에 롤링스톤스의 음악을 캠페인 송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요구하기도 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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