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중 피습' 브라질 보우소나루 4번째 수술…5시간만에 끝나
열흘 정도 휴식 취할 듯…유엔총회엔 참석 가능성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괴한의 흉기 공격을 받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네 번째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상파울루 시내 빌라 노바 스타 병원에서 이뤄졌으며, 오전 7시 35분부터 낮 12시 40분까지 5시간가량 계속됐다.
이날 수술은 이전에 수술받은 부위에서 발생한 탈장을 치료하기 위한 것이었다.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부인 미셸리 보우소나루와 차남 카를루스 보우소나루 리우데자네이루 시의원, 삼남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 등이 병실을 지켰다.
대통령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며 자세한 내용은 병원 측이 별도로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수술 후 열흘가량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남동부 미나스제라이스 주(州) 주이스 지 포라 시에서 대선 유세 중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배를 찔렸다.
범인은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정신질환이 있는 4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피습 이후 대선후보 TV 토론 등에 참석하지 못하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선거운동을 펼쳤으며, 그동안 세 차례 수술을 받았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수술 후 휠체어를 타더라도 이달 하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해 아마존 열대우림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아마존 열대우림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애국심을 세계에 보여주고 이 지역이 과거 정부에 의해 등한시돼온 사실을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 문제가 유엔총회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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