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무슬림 설교전문가 "한국 여행 장점 3시간도 떠들 수 있어"
한국관광공사, 자카르타서 '무슬림 프렌들리 코리아 페스티벌'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유명 무슬림 설교전문가인 무하마드 누르 몰라나는 6일 "한국 여행의 장점은 3시간도 떠들 수 있다"며 "직접 가보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하마드는 이날 한국관광공사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코타 카사블랑카 쇼핑몰에서 개최한 '무슬림 프렌들리 코리아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관광공사는 지난 4월 무하마드를 한국으로 초청해 한국의 이슬람 사원과 할랄 식당 등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해 라마단 기간에 공중파 TV에서 방송한 바 있다.
무하마드는 연단에 올라 "한국에 가보니 이슬람 사원들이 멋지게 지어져 있고, 할랄 레스토랑도 곳곳에 있었다"며 "남이섬의 기도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고, 벚꽃은 정말 아름다웠다"고 칭찬을 속사포처럼 쏟아냈다.
관광공사는 인도네시아를 신흥 잠재시장으로 보고 무슬림 관광객을 한국에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무슬림 프렌들리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같은 맥락에서 이날부터 사흘간 페스티벌을 마련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7천만명 가운데 87%가 무슬림(이슬람교 신자)으로, 세계에서 무슬림이 가장 많은 나라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남이섬, 쁘띠프랑스, 대명리조트부터 대구시와 경북도·경남도 등 지자체, 여행사 등 40여개 기관·회사가 참여해 한국 관광 콘텐츠와 무슬림 친화적인 관광 인프라를 홍보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총 6개 항공사가 현지 여행사에 한국행 티켓을 특별가격으로 제공, 사흘 동안 방한여행 상품을 페스티벌 현장에서 판매한다.
한화생명도 인도네시아인들이 한국 여행을 위해 1년∼3년까지 적금을 들 수 있도록 출시한 '버킷리스트 플랜'이란 상품 판매에 나섰다.
이밖에 한국의 유명 관광지 이미지로 만든 머그잔 판매, 떡볶이 등 한식 시식과 할랄 닭갈비 만들기 행사, 논버벌 국악 공연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홍보부스도 이슬람사원 모양을 본떠서 만들었다.
인도네시아여행업협회 관계자는 "한국의 무슬림 인구가 매우 적지만, 점점 무슬림 관광객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인들은 무슬림국가뿐만 아니라 한국 등 다양한 여행지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종민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총영사는 개막식에서 "여러분이 편리하게 한국을 여행할 수 있도록 비자제도 개선 등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두 나라 국민이 여행을 통해 더 좋은 친구가 되도록 더 나은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관광 등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인도네시아인은 올해 상반기 11만2천595명(승무원 제외)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4.9% 증가했다.
김만진 관광공사 국제관광전략실장은 "무슬림의 중심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부터 시작되는 한국 관광의 열기가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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