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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웡 "송환법 철회, 저항효과 증명…민주화 길 계속 간다"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조슈아 웡(黃之鋒) 홍콩 데모시스토(香港衆志)당 비서장은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철회는 시위의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며 홍콩인은 민주 실현의 그 날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6일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2014년 '우산혁명'의 주역이자 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끌어온 조슈아 웡은 전날 중앙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중앙통신사는 조슈아 웡에게 지난 4일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의 송환법 철회 선포 이후 온건파 시위자들이 계속 시위 대열에 참여할지, 국제사회의 여론 변화 가능성 등에 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해 조슈아 웡은 홍콩인의 목표는 매우 분명하다며 그것은 바로 완벽한 민주 선거를 쟁취하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홍콩의 입법회(국회)와 행정 수반은 반드시 홍콩이 스스로 선출해야 한다"며 홍콩 정부의 현재 행동은 단지 '1보 후퇴는 1보 전진'의 의미일 뿐이며 송환법 철회로 민주 선거가 출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조슈아 웡은 홍콩의 민주화와 정치개혁의 실행 여부는 모두 중국이 언급해야 그 효력이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송환법 철회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취임 이후 처음으로 홍콩에 대해 타협하고 양보한 것으로 이는 시위가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험을 통해 홍콩인은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양보나 타협의 여부가 아니라 '민주적 선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조슈아 웡은 자신은 홍콩인의 항쟁을 국제사회에 전달하는 확성기일 뿐이라면서 독일을 방문해 연설하고 미국 의회의 청문회에 참가해 '홍콩 인권과 민주 법안'을 추진해 국제사회가 홍콩에 주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홍콩의 민주화 운동이 홍콩이 민주적 제도를 갖게 되는 그날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슈아 웡은 에디추(朱凱迪) 입법회의원(국회의원), 대학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학련) 레스터 셤(岑敖暉) 전 부비서장 등과 함께 지난 3일 대만을 방문해 대만 여야 입법위원 및 대만 민주기금회, NGO 단체, 광합교육기금회의 좌담회 등에 참여한 후 5일 저녁 항공편으로 대만을 떠났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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