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륙·51개국 기항…요금은 1억1천만원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장장 245일간 전 세계를 일주하는 유람선이 영국 런던에서 출항에 나섰다고 CNN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93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호화 크루즈선 '바이킹 썬'(Viking Sun)은 지난달 31일 영국 런던의 그리니치 항에서 8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이 배는 스칸디나비아반도와 카리브해, 남미를 거쳐 지구 반대편인 남태평양, 호주, 아시아를 돌아 지중해와 유럽으로 되돌아오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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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일이라는 일정은 크루즈선 항해 역사상 최장 기록이다. '바이킹 썬'이 장도를 마치고 런던으로 복귀하면 기네스북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이 배의 탑승객에게는 여행 기간 6개 대륙, 51개 도시, 111곳의 항구에 발을 딛는 '꿈의 여행'이 펼쳐진다. 승객들은 23개 도시에서는 배에서 내려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요금은 크루즈선 출항지까지의 왕복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 운임, 매끼 식사와 기착지에서의 여행비용을 포함해 1인당 최소 9만2천990달러(약 1억1천300만원)로 책정됐다.
2017년에 건조된 길이 227m의 이 초대형 크루즈선은 465개의 객실 모두 베란다를 갖추고 있어 바다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승객들은 10개의 고급 식당, 수영장, 전망대, 북유럽 스타일의 스파, 엄선된 책을 갖춘 도서관, 세계적인 공연이 펼쳐지는 극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즐길 수 있다.
다만, 배에 카지노는 없다. 18세 미만 승객의 탑승도 허용되지 않는다.
운영사인 '바이킹 오션 크루즈'의 토르슈타인 하겐 회장은 "우리는 종전의 크루즈 유람의 여정을 거의 2배로 늘림으로써 업계에서 가장 긴 여정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에 기반을 둔 이 회사는 또한 '궁극의 세계 유람선'이라고 명명된 이 크루즈 상품을 휴식과 관광뿐 아니라 다양한 지식도 접할 수 있는 여행으로 차별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작가, 고고학자, 역사학자, 전직 외교관과 기자 등 각계의 전문가들을 강사로 초빙해 선내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세계적인 지식 콘퍼런스인 테드(TED) 강연도 상영한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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