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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접어드는 민주 경선, 바이든 불안한 선두 유지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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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접어드는 민주 경선, 바이든 불안한 선두 유지 초점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여름 휴가 정국이 끝나가면서 2020 대선을 겨냥한 민주당 경선이 탐색전을 거쳐 새로운 본격 국면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선두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독주 여부가 여러 의문부호를 수반한 채 초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경선에서 드러난 바이든의 일부 약점들이 본격 선거전에 들어서면서 더욱 확대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 후보군 중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예상보다 약체이며 자칫 무너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일 민주경선 전망 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위태스러운 우세가 향후 선거전에서 더욱 강력한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특히 76세의 고령으로 인한 체력, 그리고 온건파로서 근래 급격히 진보화하고 있는 민주당의 조류를 대변할 수 있을지 중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이러한 의문들이 향후 선거전을 통해 더욱 증폭할 것으로 내다봤다.
첫 주(州)별 경선 투표가 치러지는 아이오와 예선(내년 2월)을 5개월 앞둔 노동절(9월 2일)은 전통적으로 후보들의 백악관 레이스가 본격화하는 기점으로 간주해 왔다. 그러나 이번 선거전의 경우 경선이 본격화하는 국면에서 아직 이념과 세대 간격으로 분열된 당을 통합할 수 있는 진정으로 합의된 후보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민주당이 직면한 양대 과제인 분열된 당의 단합과 2020 대선 승리를 기대할만한 확실한 후보가 아직 부상하지 않고 있다는 평가이다.
바이든은 8년간의 부통령 재직과 오랜 상원의원 경력을 바탕으로 높은 지명도를 누리고 있으나 유권자들이 버니 샌더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다른 경쟁 후보들에 관심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바이든의 입지가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전략가들은 바이든을 현재 민주당 경선에서 최약체 선두주자라고 지적하면서 바이든은 지금까지의 선거 유세에서 보여준 자신의 기량보다는 유권자들과의 친밀도를 바탕으로 지지를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은 미식축구의 전반전 격인 지금까지의 선거전에서 20여명에 달하는 숱한 도전자들의 집중 견제를 잘 견디어내면서 선두를 유지해고 있으나 잦은 말실수와 잘못된 기억력 등이 노출되면서 76세라는 고령에 대한 우려와 함께 과연 내년 본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에 대적할 수 있을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그의 온건적 이미지가 진보 방향으로 급선회하고 있는 민주당 내 기류를 제대로 대변할 수 있을지도 '회의론자'들의 부정적 평가 사항이다.
후반전에 접어든 상황에서 바이든의 가장 강력한 도전자는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샌더스 상원의원과 함께 민주당 후보 가운데 진보의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는 데다 열정적인 선거 유세와 광범위한 주별 조직력 등을 바탕으로 바이든에 대한 가장 강력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
워런은 특히 경선의 향방을 가르는 첫 아이오와주 예선에서 바이든의 강력한 적수로 예상되나 그가 내건 다분히 파격적 진보 공약의 실현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데다 바이든처럼 온건 진영과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선이 종반으로 이르면 워런은 같은 진보진영인 샌더스 의원 지지층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샌더스 의원보다는 덜 과격해 샌더스와 바이든 측 온건파 유권자들을 끌어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른바 진보의 아이콘으로 '민주주의적 사회주의자'를 표방하고 있는 샌더스 의원(버몬트)은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접전을 벌였던 지난 2016년 대선 당시보다 지지가 줄어들고 있으며 6월의 1차 토론에서 스타로 떠올랐던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캘리포니아)은 이후 지지도에서 하락세를 보인다. 정책 일관성 면에서 약점이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이다.
민주당의 한 전략가는 전반전은 모든 후보의 약점이 노출되는 시기라면서 결국은 당이 후보 지명자를 중심으로 단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바이든의 고령과 체력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민주당의 역대 후보들 가운데 가장 불안한 후보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2020 대선 경선은 아직 유동적이며 이밖에 코리 부커 상원의원이나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 등과 같은 '하위 도전자'들도 조직력을 강화할 경우 공세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이다.
yj378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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