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위안화 추가 약세 제한적…원화도 4분기 강세"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2일 달러화 대비 위안화의 약세가 더 심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위안화와 동조 흐름을 보이는 원화 역시 4분기부터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희성·김다경·박정우 연구원은 "8월 초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상향 돌파한 이후 위안화 약세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며 "위안화 가치는 작년 대비 7.5% 절하된 수준으로 9월 1일부터 미국이 중국에 적용하는 평균 관세율 15.1%의 절반을 상쇄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러나 중국 입장에서 추가적인 위안화 약세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이미 미국이 환율조작국 지정에 나서며 환율 압박 수위를 높인 가운데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도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홍콩 사태나 경기 하방압력 확대 등 위안화 약세를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 산재해 있어 중국 정부도 위안화 약세 폭의 확대에는 상당히 신중한 모습"이라며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2위안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원화와 위안화의 높은 동조성을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도 추가 약세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원화를 강세로 돌려놓을 경기 펀더멘털 개선이나 다른 요인이 발생할 가능성도 작다는 점에서 1,200원을 상회하는 흐름이 당분간 지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화는 이후 수출을 비롯해 경기 펀더멘털 개선이 확인되는 4분기부터 점진적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올해 수출 부진의 주된 원인이었던 원유와 반도체 가격이 하락을 멈추고 미약하게나마 반등할 수 있어 수출의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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