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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검찰, 나집 전 총리 재판서 "조 로우와 한 몸"
'1MDB 스캔들' 재판서 조 로우가 공범이라고 강조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 검찰이 28일 열린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전 총리의 '1MDB 스캔들' 재판에서 조 로우가 공범임을 강조했다.
검찰은 법정에서 "피고인(나집 전 총리)을 거울 앞에 세우면 조 로우를 볼 수 있고, 조 로우를 거울 앞에 세우면 피고인을 볼 수 있다"며 이들이 '한 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도주 중인 조 로우는 나집 전 총리의 측근으로서 비자금 조성과 실무를 담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업자인 조 로우는 미국 맨해튼의 부동산을 매입하고, 유명 연예인들과 파티를 즐기는 등 호화로운 생활로 주목받았다.
그는 한국의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전 대표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1MDB는 나집 전 총리가 경제개발 사업을 하겠다며 2009년 설립한 국영투자기업으로, 이 회사를 통해 나집과 측근들이 45억 달러(5조2천억원)를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총 42개 혐의로 기소된 나집 전 총리는 올해 4월 3일 첫 재판을 받았다. 당시에는 1MDB의 옛 자회사인 SRC인터내셔널과 관련된 돈세탁, 배임 등 7개 혐의만 다뤄졌다.
이날 열린 재판에서는 나집 전 총리가 2011∼2014년 최소 5억5천80만 달러(6천689억원)를 불법 송금받은 행위와 관련해 21개의 돈세탁과 4개의 직권남용 혐의를 다뤘다고 일간 더 스타 등이 전했다.
검찰은 법정에서 "나집 전 총리는 1MDB 스캔들이 터진 뒤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조사를 방해하는 등 직권을 남용했고, 1MDB에서 빼돌린 자금을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나집 전 총리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자신이 '정치적 이유'로 법정에 세워졌다고 주장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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