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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산업 '빨간불'…관광공사 조사서 지난해 참가자 평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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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산업 '빨간불'…관광공사 조사서 지난해 참가자 평가 하락
해외 관계자 "가격 경쟁력 외 강점없어…질적 성장 고민해야"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우리나라 마이스(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의 서비스 만족도가 지난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산업의 양적 성장에 비해 내실을 다지지 못한 취약점이 노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54개 미팅·컨벤션에 참가한 내·외국인 5천2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 MICE 참가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 마이스 평가 ▲ 한국 방문 만족도 ▲ 재방문 및 추천 의사 ▲ 평균 소비액 등 지표가 전년보다 일제히 악화했다.
5점을 만점으로 지난해와 전년도인 2017년을 비교한 결과, 마이스 시설 환경 부문은 4.39점에서 4.19점으로, 마이스 운영 능력 부문은 4.37에서 4.21로, 마이스 프로그램 부문은 4.30에서 4.24로, 마이스 행사 전반적 만족도는 4.36에서 4.22로 각각 낮아졌다.
한국 방문의 전반적 만족도는 4.54에서 4.41로, 한국 방문 후 이미지 변화 결과는 4.27에서 4.17로 떨어졌다.
한국 재방문 의사는 관광 목적인 경우 4.21에서 4.00으로, 마이스 행사 참가 목적인 경우 4.20에서 4.12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한국 추천 의사는 관광 목적은 4.22에서 4.06으로, 마이스 행사 참가 목적은 4.18에서 4.12로 수치가 내려갔다.
1인당 평균 소비액은 외국인의 경우 333만원에서 294만원으로, 내국인은 72만원에서 60만원으로 줄었다. 하루 평균 소비액은 외국인이 36만원에서 29만원, 내국인이 13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낮아졌다.


이 같은 결과는 우리나라 마이스 산업의 구조적 한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관광공사가 해외 컨벤션 관계자를 대상으로 우리나라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8개 경쟁국(일본,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호주, 인도, 아랍에미리트) 컨벤션 산업을 조사한 결과를 담은 '2018 컨벤션 유치경쟁력 조사' 보고서는 "한국은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 외 강점 요소가 부각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또 "조사 결과 한국은 과거보다 아시아권 내 경쟁력이 크게 상승해 유럽이나 미주와의 격차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도 "양적 위주의 성장이라는 시각이 있는 만큼 앞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질적 성장을 고민해야 한다는 언급도 있었다"고 전했다.
마이스(MICE)는 기업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 머리글자를 딴 용어로, 정부는 올해 초 마이스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4차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jo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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