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최고 갑부 리카싱 기업, 영국 펍 체인 인수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홍콩 최고 갑부인 리카싱(李嘉誠·91)이 세운 기업인 CK에셋홀딩스가 영국 펍 체인 '그린킹'을 인수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CK에셋홀딩스는 영국 전역에 2천700개 이상의 펍과 식당, 호텔 등을 보유한 그린킹을 27억 파운드(약 3조9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2017년 호주 에너지 기업 듀엣 그룹을 56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리카싱 기업의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다.
리카싱은 2011년부터 중국에서 부동산 자산을 줄이기 시작했으며, 이후 호주와 캐나다, 영국 등에서의 신규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그가 이들 지역의 정치 환경이 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얘기도 들린다.
하지만 이 때문에 중국 언론에서는 본토 투자를 포기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비애국적 자본가'로 몰리기까지 했다.
리카싱이 세운 CK허치슨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의 55%를 유럽 지역에서 거둬들였으며, 영국은 순이익의 22%에 기여했다고 SCMP는 전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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