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폐금광에 갇힌 코끼리 5마리, 굴착기로 길 터서 구조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의 폐금광에 코끼리 다섯 마리가 갇혔다가 사람들이 굴착기로 길을 터서 구조됐다.
21일 말레이시아키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전 파항주 페칸의 한 폐광에 코끼리들이 갇혀 있다는 마을 주민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큰 코끼리 4마리와 작은 코끼리 1마리가 폐광의 진흙탕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을 확인하고 광산 회사에 연락해 굴착기를 현장으로 가져왔다.
야생동물 보호 당국 관계자는 "발자국으로 유추해보면 작은 코끼리 한 마리가 폐광으로 미끄러지자 큰 코끼리 4마리가 구하러 따라 들어왔다가 함께 갇힌 것 같다"고 말했다.
당국은 굴착기로 코끼리가 빠져나올 수 있을 길을 만들어 6시간 만에 구조작업을 완료했다.
이들 코끼리는 숲으로 골아갔다. 코끼리 구조 장면을 찍은 동영상은 SNS를 통해 퍼져 많은 박수를 받았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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