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韓진출 5년만에 매출 5천억원…3·4호점 잇따라 연다(종합)
성장둔화 지적에 "침체에도 큰 성공"…12월 기흥점·내년 동부산점 오픈
도시형 접점 매장도 내년 첫선…"접근성·편의성·지속가능성 중요"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스웨덴의 홈퍼니싱기업 이케아가 한국 진출 5년 만에 연간 매출 5천억원을 돌파했다.
이케아는 오는 12월 3번째 매장인 기흥점을 개점하고, 내년 도심 매장을 여는 등 한국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나가겠다고 21일 밝혔다.
이케아 코리아의 프레드릭 요한손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9 회계연도 실적과 2020년 회계연도 판매 전략을 발표했다.
요한손 대표는 "(경기) 광명점과 고양점, 이커머스 채널에 보여준 한국 고객들의 관심에 힘입어 2019년 회계연도 전년 대비 5% 성장한 5천3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면서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 850만명이 달성했고, 이커머스 채널은 개시 1년 만에 3천850만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케아가 2014년 한국 진출 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간 것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둔화한 것이다. 오프라인 매장 방문자 수도 지난해 대비 20만명 줄었다.
하지만 한국 부동산 경기 침체를 고려할 때 나쁘지 않은 실적이라고 이케아는 설명했다.
요한손 대표는 "한국 부동산 경기 침체가 홈퍼니싱에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고 전제한 뒤 "오프라인 매장 방문자 수는 줄었지만, 온라인까지 하면 4천600만명이 방문한 셈"이라면서 "이미 성장세는 평균을 상회하고 있고, 5% 성장도 성공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케아는 오는 12월 12일 기흥점을, 내년 1분기 내 서울·경기 외 지역을 겨냥한 동부산점을 각각 개점할 계획이다.
앞서 이케아는 2014년 12월 광명점을 시작으로 2017년 고양점을 열었다.
요한손 대표는 "한국 진출했을 때 2020년까지 6개 매장을 여는 것이 목표였다"면서 "하지만 온라인도 시작하고, 도심형 접점매장도 여는 등 환경이 달려져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반 오프라인 매장은 동부산 이후 계룡 쪽에 매장 대지를 산 상태고, 강동 지역에 MOU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후 어디에 집중할지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한국과 오래 함께하고 싶은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케아는 도심에서도 이케아 상품을 만날 수 있도록 전 세계 도시에서 테스트 중인 도심형 접점 매장(city center)을 2020년 회계연도에 서울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홈퍼니싱 제품 리스 산업 진출도 고려 중이다.
요한손 대표는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 지속가능성이 이케아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라면서 "내년까지는 무조건 1개의 도심형 접점 매장을 열겠지만 어디에, 몇 개나 열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심형 매장은 어떤 포맷으로 진행할지 조사하고 있고, 지역이나 고객의 요구에 따라 결정될 것 같다"면서 "리스 사업도 어떤 것이 경쟁력이 있는지 공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이케아는 '일·삶·잠의 균형'을 목표로, 휴식과 재충전의 공간으로 침실을 집중 조명하는 2020년도 브랜드 캠페인 '깨워요, 멋진 날!'을 공개했다.
요한손 대표는 "삶의 질을 높여줄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의 브랜드 철학"이라면서 "사람들이 홈퍼니싱을 통해 각자의 요구에 맞는 수면 환경을 조성하고, 더 상쾌한 일상을 맞이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역에 '깨워요, 멋진 날!' 팝업 전시회 공간이 다음 달 8일까지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숙면을 위한 가구와 가구 배치가 제안되고, 방문객을 대상으로 수면 테스트와 워크숍 등 여러 이벤트도 실시된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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