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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건 거론되던 러 美대사에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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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건 거론되던 러 美대사에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 검토
설리번 낙점 질문에 "그럴 수 있다…폼페이오 장관이 그를 좋아해"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의 대북 실무협상을 맡아 온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낙점 가능성이 거론돼 관심을 끈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차기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와 관련, 설리번 부장관이 맡을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설리번 부장관이 러시아 대사로 선택될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설리번 부장관에 대해 "그는 존경받는 사람"이라며 "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그를 매우 좋아하고, 그는 매우 존경받는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앞서 2017년 10월부터 러시아 대사직을 맡아온 존 헌츠먼 현 대사는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10월 초 대사직을 마치는 그는 임명 당시부터 2년만 대사직을 수행한다는 입장이었으며 주지사를 지낸 유타주로 돌아가 주지사 선거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미 언론에서는 차기 러시아 대사에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해온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낙점될 가능성이 거론돼왔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일리아나 존슨 기자는 11일 CNN 방송에 출연, 헌츠먼 대사의 공백을 메울 유력 후보로 비건 대표를 꼽았다. 인터넷매체 복스도 지난 9일 백악관 논의에 밝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신임 주러 대사로 비건 대표를 낙점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부터 대북 실무협상을 진두지휘해온 비건 대표가 자리를 옮길 경우 지난 6월 말 판문점 회동에서 북미 정상이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착 상태를 보여온 북미협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주목돼왔다.
그러나 미 행정부 관리들은 지난주 비건이 차기 러시아 대사로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를 일축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비건 대표는 한미연합훈련이 끝난 20일 한미 간 대북협상 전략 조율을 위해 방한했다.
그는 21일 오전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한다. 오후에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예방하고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 현안 등을 논의한다.
또 22일에는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을 만난 뒤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이동해 중국 외교부 당국자들과 회동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는 한국 방문에 앞서 19일 일본을 방문해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z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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