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무장강도 공격에 마을 주민 16명 사망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무장강도 떼가 마을 여러 곳을 공격해 16명의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2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북부 카치나주(州)에서 지난 18일 밤과 19일 새벽 사이 오토바이를 타고 온 무장강도들이 이 지역 단타쿠리, 차야우, 바르자, 그리고 자카 마을을 공격해 총 1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다.
현지 관리인 사누시 당기 아바스는 이번 공격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단타쿠리 마을이라고 전하고서 "강도들이 단타쿠리에서 11명을 살해했고 인근 바르자에서는 1명이 숨지고 또 다른 한명이 다쳤다"라고 말했다.
카치나주 경찰의 에이나스 게자와 대변인도 이번 공격을 확인해 주고서 "차야우 마을에서 4명이 숨지고 가축이 도난당했다는 보고를 접수했으며 다른 지역으로부터 보고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강도들이 가축을 훔쳐 숲으로 달아나 이들의 뒤를 쫓던 주민 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의 출생지인 카치나 지역은 최근 무장강도들이 주민을 납치하고 가축을 훔치는 가운데 서로 보복성 공격도 이어져 마을 주민들이 자경단을 꾸려 치안 유지에 노력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이곳 키르타와 마을에 300여명의 강도 떼가 난입해 보복성 공격을 저지르며 10명의 주민을 살해하고 가옥을 불태운 뒤 가축을 훔쳐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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