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치매 위험과 연관성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편두통이 치매 위험과 연관성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베르사유대학과 독일 아이큐비아(IQVIA: 헬스케어 데이터 통계분석 서비스) 연구팀은 편두통이 치매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5일 보도했다.
영국에서 1997~2016년 사이에 67개 일반진료 의원을 찾은 환자 중 편두통 환자 3천727명과 편두통이 없는 환자 3천727명의 치매 발생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10년간의 조사 기간에 편두통 그룹은 5.2%, 편두통이 없는 대조군은 3.7%가 여러 형태의 치매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독일 아이큐비아의 카렐 코스테프 역학 교수가 밝혔다.
남녀별로는 여성 편두통 환자가 치매 발생률이 5.8%로 편두통 없는 여성의 3.6%보다 상당히 높았다.
남성 편두통 환자는 치매 발생률이 4.5%, 편두통이 없는 남성은 3.4%였다.
특히 여성 편두통 환자는 모든 형태의 치매 위험이 일반 여성보다 1.65배,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은 2.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편두통이 치매와 연관이 있는 이유는 만성 두통이 인지기능 손상과 치매 위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여성 편두통 환자가 이러한 위험이 남성보다 더 높은 것은 편두통 발작이 남성보다 더 심하고 편두통 발생률도 남성보다 높기 때문일 것으로 연구팀은 추측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편두통은 젊은 사람들이 유병률이 가장 높고 나이가 들면서 점점 낮아지는데 이 연구는 60~80세 연령층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이 결과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인정했다.
또 허혈성 뇌 병변과 관련된 두통은 노인들에게서 편두통으로 잘못 진단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이것도 이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최신호에 발표될 예정이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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