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서울, 일본 지방소도시 3곳서 철수·2곳 운항 감편
도야마·구마모토·우베 노선 차례로 운휴…오사카·요나고 노선은 감편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일본여행 거부 운동이 확산하며 일본 항공편 수요가 급감하자 아시아나항공 계열의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이 일본 지방 소도시를 오가는 3개 노선의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에어서울은 13일 현재 운영 중인 일본 노선 중 5개에 대한 운항 중단 및 감편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어서울은 다음달 16일부터 도야마(富山) 노선에서 비행기를 빼고, 10월 27일부터는 구마모토(熊本), 우베(宇部) 노선에서 철수한다.
다음달 16일부터는 오사카(大阪) 노선 운항을 현재 주 14회에서 주 9회 줄이고, 요나고(米子) 노선은 주 6회 운항에서 주 3회로 감편한다.
에어서울은 전체 노선의 60% 이상을 일본 노선으로 채우고 매출의 절반 이상이 일본 노선에서 나오는 구조다. 국내 항공사 중 일본 의존도가 가장 높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항공사 가운데 에어서울만큼 일본여행 거부 운동의 직격탄을 맞는 곳은 없을 것"이라며 "당장도 문제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여서 운휴·감편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에는 지난달 요나고, 도야마, 다카마쓰 등 취항지 지자체 간부들이 찾아와 협력 강화를 요청했다.
하지만 급감하는 일본 여객 수요에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할 우려가 커지자 일본 자제체의 요청에도 노선 축소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현재 삿포로, 오키나와, 후쿠오카 노선도 감편 및 운휴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철수한 노선에서 나온 항공기는 김포∼제주 노선 신설과 중국, 동남아 등 노선에 투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