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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서 K-문화축제 열려…오페라·뮤지컬 명장면 공연
한국 성악가와 동포 예술인 열연…"한인 공연문화 한단계 끌어올렸다" 호평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시드니에서 한국 성악가와 동포 예술인들이 유명 오페라와 뮤지컬의 명장면들을 모은 수준 높은 공연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10일과 11일(현지시간) 이틀 동안 한인들이 밀집한 스트라스필드 라트비안 극장에서 열린 제2회 K-문화축제가 700여명의 관객 동원을 기록하면서 성공리에 마감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의 테너 하만택 교수(서울종합예술학교)와 시드니에서 활동하는 소프라노 이미선, 바리톤 김재권, 뮤지컬 배우 유수한 등을 중심으로 연기, 무용, 음악, 국악 등 다양한 분야의 동포 예술인들이 함께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은 킹스 엔젤스 발레단원들이 뮤지컬 '켓츠'의 고양이 군무를 역동적으로 추면서 시작됐다.
이어 바리톤 김재권이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중 '겟세마네' 독창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테너 하만택과 소프라노 이미선은, 오페라 '리골레토','투란도트','라트라비아타' 등에 나오는 유명 아리아와 이중창으로 청중들을 매료시켰다.
극단 '울림'을 중심으로, '이집트 왕자','위대한 쇼맨','레 미제라블','상사화','공길전' 같은 뮤지컬의 명장면들을 시현한 무대도 한인 공연문화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행사를 위해 시드니로 초청된 하만택 교수는 "예상보다 뜨거운 청중들의 반응과 열기에 감동했다"면서 "이런 공연을 자주 갖는다면 시드니 동포사회를 하나로 묶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호주 주류 극단에서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유수한 씨는 "한인 예술공연을 이민 1세대와 자녀들이 함께 즐김으로써 세대 차이를 줄이고 공감대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을 총감독한 조성용 목사는 "시드니 한인 예술인들의 우수성을 호주 주류 사회는 물론 한국 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활발한 재능 교류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c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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