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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요절한 '알콜중독' 형에 "가업 승계 압력 줘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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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요절한 '알콜중독' 형에 "가업 승계 압력 줘 후회"
워싱턴포스트 인터뷰…형 영향받아 술 입에도 안 대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코올 중독으로 고생하다 일찍 세상을 떠난 형에게 부친의 가업을 이어받으라는 압력을 준 데 대해 "매우 후회한다"는 심경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그것(가업 승계)은 그의 일이 아니었다"며 "형이 그것을 좋아할 것이라고 모든 사람이 생각한 것이 가장 큰 실수였다. 형에게는 이중의 압력 같은 것이었다"고 말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어린 시절부터 부친의 부동산 사업을 이어받을 준비를 해온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맏아들이었던 '프레드 주니어 트럼프'는 가업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고 트랜스월드 항공(TWA)의 조종사가 되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린 시절 이런 형에게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하고, 부친은 "하늘의 운전사에 지나지 않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질책했다고 한다.
WP는 프레드 주니어의 주변인들을 취재해 프레드가 실제로 TWA에 취직해 음주 문제로 1년 만에 해고됐지만, 그 과정에 가업 승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았고 실제로 부친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과도 긴장감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프레드 주니어는 수차례 가업을 이어받으려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그는 알코올 중독에 빠진 채 42세인 1981년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일을 계기로 술과 담배를 전혀 입에 대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WP 인터뷰에서 형의 짧고 비극적인 삶이 다른 사건과 달리 그에게 마음의 상처를 줬고, 형의 준수한 외모가 사라지는 것을 지켜본 것이 뇌리를 떠나지 않고 있다고 털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알코올이 그에게 신체적으로 가한 것을 봤고 그것은 내게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WP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한 번만 술을 마신다면 그의 형을 따라갈 것이라고 우려했다면서 "내가 음주를 시작했다고 해보자. 그러면 나는 지금 당신과 인터뷰하고 있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레드 주니어의 사망 후 그 가족이 제기한 유산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현재는 해결된 상태라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WP 인터뷰에서 대통령직이 새로운 의미를 주고 있고 형의 교훈을 알코올을 포함한 중독자 퇴치에 적용하겠다며 이 문제에 에너지와 돈을 쏟고 있다고 한 뒤 "프레드와의 경험이 없었다면 이렇게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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