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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하이오 총격범 베츠, 환청 시달렸다" 전 여자친구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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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하이오 총격범 베츠, 환청 시달렸다" 전 여자친구 증언
7년간 사귄 여성 "뭔가 짓누르는 느낌·정신병력 털어놓은 적 있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 4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 시내 오리건 지구에서 총기를 난사해 9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27명을 다치게 한 뒤 경찰에 사살된 용의자 코너 베츠(24)가 학창 시절 환청·환각에 시달렸다는 전 여자친구의 증언이 나왔다.


6일 현지 NDTV와 일간지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베츠와 7년간 사귀었다는 린지 돌은 "베츠가 밤이면 동물 모양의 그림자가 자기를 짓누르는 것 같아서 잠을 이룰 수 없으며, 손에는 카페인과 에너지 드링크를 항상 끼고 산다고 말한 적이 있다. 때로는 머릿속에서 뭔가 위협하는 목소리가 들린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돌은 "베츠가 고교 때 조현병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정신병을 앓았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면서 "종종 내게 찾아와 흐느끼곤 했다"라고 덧붙였다.
돌은 베츠가 자신을 두려워하며 누군가 해치게 될까 봐도 두렵다고 말하던 내성적인 아이였다고 기억했다.
베츠는 방탄조끼를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AR-15 반자동 소총을 오리건 지구의 바에서 난사해 1분 만에 9명을 살해했으며,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돌은 베츠가 살해한 희생자 중에 여동생 메간이 포함된 것에도 놀랐다고 말했다.
돌은 "베츠가 여동생이 있는 걸 알고 고의로 쐈을 리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베츠의 고등학교 동창생 2명은 AP통신에 그가 고교 2학년 때인 2012년 학교 화장실에 살인 명단을 낙서처럼 적어놨다가 정학을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베츠의 과거 행적을 조사한 결과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는 경찰의 발표와 다소 차이가 있는 대목이다.
베츠와 함께 벨브룩 고등학교에 다녔다는 이들은 베츠가 '살인 명단'으로 정학당하기 전에도 '성폭행 명단'을 작성했다가 이미 한차례 정학을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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