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 "전략물자 日비중 커…백색국가 제외, 큰 악재"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하이투자증권은 5일 한국의 전략물자 수입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 명단'(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것은 우리 경제에 큰 파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이날 '백색국가 제외가 국내 경제에 미칠 파장' 보고서에서 "백색국가 제외는 하반기 국내 경제에 커다란 악재"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백색국가 제외 후 일본이 전략물자 수출을 어느 정도로 규제할지 판단하기 어렵지만, 일본산 전략물자 수입 비중을 고려하면 부정적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의 전체 전략물자 수입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14.5%이고 대일본 수입 중 전략물자의 비중은 39.7%에 달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일본이 전략물자 수출을 엄격히 규제하면 한국 제조업과 경기에 미칠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한국의 전체 전략물자 수입액은 약 1천496달러이고 이 가운데 일본산이 217억 달러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일본의 전략물자 수출 규제가 궁극적으로 세계 공급망을 흔들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미중 무역갈등 격화와 함께 글로벌 경기 침체 위험을 높이는 잠재 리스크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대내외 악재로 원화 가치 하락 압력이 당분간 커질 것"이라며 "1천200원을 사수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약해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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