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F 개최 방콕서 소형 '탁구공 폭탄' 연쇄폭발…최소 3명 부상(종합)
한·미·중·일 외교장관 참석 중…"길가에 숨겨진 소형 폭탄 터져"
태국 총리, 신속한 조사 지시…부총리 "폭발 관련 2명 검거" 밝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한국은 물론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외교부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리고 있는 태국 방콕의 거리에서 2일 오전 소규모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폭발 사고 배후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즉각적인 조사를 지시했다.
현지 언론과 외신, 주태국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출근 시간대인 이날 오전 8시 50분을 전후로 방콕 시내 네 곳 이상에서 소형 폭발물이 잇따라 터졌다.
ARF 개최 방콕서 소형 '탁구공 폭탄' 연쇄폭발…최소 3명 부상 / 연합뉴스 (Yonhapnews)
폭발물은 청논시 BTS역 부근과 팔람 9 거리 부근, 쨍와타나 정부청사 인근 그리고 태국 합동참모본부 건물 인근에서 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폭발 사고로 청논시역 인근의 청소부 2명과 팔람 9 지역에서 1명이 각각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태국인으로 알려졌다.
태국 정부는 이날 폭발 원인이 '폭탄'이라고 밝혔다.
AFP 통신은 탁구공 크기만 해 '탁구공 폭탄'이라고 불리는 폭발물이 터졌다고 전했다.
나루몬 삔요신왓 정부 대변인은 언론에 "길가 덤불에 숨겨진 '탁구공 폭탄들'이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쁘라윳 총리는 이와 관련, "평화를 파괴하고 태국의 이미지를 훼손한 오늘 아침 폭발 사고를 일으킨 이들을 규탄한다"면서 관계 당국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나루몬 대변인은 전했다.
현재까지 폭발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쁘라윗 왕수완 부총리는 언론에 "각각 다른 5곳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와 연루된 용의자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태국 경찰은 전날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장 인근 경찰본부 건물 밖에서 모의폭탄 두 개를 발견한 뒤 두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는데, 이들이 쁘라윗 부총리가 거론한 '용의자 두 명'과 동일인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태국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방콕에서는 현재 강경화 외교부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 등이 참석한 ARF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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