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관계설 포르노배우 함정수사로 체포한 美경관들 징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성관계설을 주장한 전직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본명 스테파니 클리포드·40)를 체포했던 미국 오하이오주 경찰관들에게 무더기 징계가 내려진다고 미 CNN 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사이렌스 젠틀맨스 클럽에서 스트립쇼 공연 도중 손님에게 신체접촉을 한 혐의로 대니얼스를 체포한 경관 5명이 계약 종료, 정직, 강등, 견책 등의 징계를 받게 됐다.
경찰은 "해당 경관들이 콜럼버스 경찰 복무 규정을 어겼다"라고 말했다.
이들 경관은 당시 클럽에서 손님으로 가장해 대니얼스에게 신체접촉을 유도하는 '함정수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니얼스는 3가지 경범죄로 체포됐다가 12시간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검찰은 대니얼스에 대해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사건을 각하했다.
검찰은 정기적으로 클럽에서 공연하는 스트리퍼가 아닌 객원 댄서의 경우 신체접촉을 금지하는 오하이오주 주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대니얼스는 사이렌스 젠틀맨스 클럽 공연에 처음 출연했다.
대니얼스의 변호인 측은 당시 "정치적 동기가 의심되는 함정 수사"라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변호인 측은 해당 경관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들로, 트럼프 대통령과 2006년 성관계를 맺고 대선 직전 입막음용 돈을 받았다고 주장한 대니얼스를 곤경에 빠트리기 위해 함정수사를 벌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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