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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문화의 중심 브라질 상파울루에 한국 '그리팅맨'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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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문화의 중심 브라질 상파울루에 한국 '그리팅맨' 설치된다
한국문화원 이전 개원 맞춰 선보여…상파울루의 랜드마크로 기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남미 문화의 중심지이자 한류의 거점인 브라질 상파울루 시에 유영호 작가의 조각상 '그리팅맨'(Greeting Man·인사하는 사람)이 설치된다.
그리팅맨은 오는 4일(현지시간) 이전 개원식을 하는 브라질 한국문화원(원장 권영상) 앞에 자리를 잡게 된다.
한국문화원은 한-브라질 양국 정부와 문화·예술계 인사, 한인 동포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4일 낮 12시 그리팅맨 제막식을 할 예정이다.



'그리팅맨'은 고려청자의 색깔을 연상시키는 쪽빛 하늘색의 거인이 15도 각도로 머리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
국내에는 강원도 양구군과 경기도 연천군, 제주에 세워져 있고 외국에는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파나마 파나마시티, 에콰도르 키토시 등 3개국 5곳에 설치됐다. '상파울루 그리팅맨'은 외국에 세워지는 6번째 작품이다.
'상파울루 그리팅맨'은 순도 99%의 알루미늄 재료로 제작됐으며 무게는 1t, 높이는 3.5m다. 그동안 설치된 그리팅맨은 높이가 6m였으나 이번엔 주변 경관에 어울리도록 3.5m로 축소했다.
한국문화원 앞 정원에서 상파울루의 중심가인 파울리스타 대로를 바라보는 모습으로 설치돼 앞으로 상파울루 시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 작가는 "쪽빛 하늘색은 가장 중립적이고 인간 본연의 모습에 가까운 색깔로 인식되며, 인사는 화해와 평화의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한-브라질 수교 60년을 기념하고 더욱 긴밀한 미래 협력 관계를 희망하는 뜻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유 작가는 "남미에서 한류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갈수록 커지는 시점에 브라질 최대 도시이자 남미 한류의 중심지인 상파울루에 그리팅맨을 설치하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문화원은 이전 개원에 맞춰 상징물을 선택하는 데 상당히 고심했다. 다양한 이민자 커뮤니티로 이루어진 브라질에 한국적이면서도 글로벌한 의미를 담은 작품을 소개하자는 데 뜻이 모여 '그리팅맨'을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문화원장은 "문화적 다양성과 글로벌 공감을 지향하는 한류의 가치와 잘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면서 "앞으로 그리팅맨은 한국문화원 알림이 역할뿐 아니라 한국문화의 폭과 깊이를 브라질 국민에게 소개하는 상징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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