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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정부, 해경이 구조한 난민도 하선 불허…"분산 수용 합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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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정부, 해경이 구조한 난민도 하선 불허…"분산 수용 합의해야"
교황, 지중해 난민선 전복사고 희생자 애도…"국제사회 행동나서야"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지중해에서 표류하던 아프리카 난민 140여명이 가까스로 구조됐으나, 이탈리아 당국이 또다시 이들의 하선을 불허해 해상 미아가 될 처지에 놓였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허약한 보트 2대에 나눠타고 리비아를 떠난 140명 이상의 아프리카 난민이 지난 25일 밤(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순시선에 의해 구조된 뒤 해안경비대 소속 함정으로 옮겨졌다.
이 함정은 28일 새벽 시칠리아의 아우구스타항에 닻을 내렸으나, 난민들은 배에서 내리지 못했다.
이탈리아 정부가 유럽연합(EU) 차원에서 이들 난민의 분산 수용에 합의할 때까지 하선을 불허했기 때문이다.
임신 7개월의 여성과 그의 두 아이 등 극히 일부만 의료 검진 목적으로 하선이 허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난민의 하선 불허 역시 강경한 난민 정책을 진두지휘하는 극우 정치인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살비니는 다른 유럽 국가들이 해당 난민을 받아들이는 데 동의하지 않을 경우 하선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다닐로 토니넬리 교통부 장관 역시 "난민 문제는 전 유럽 대륙의 관심사라는 점에서 EU가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구조된 난민들이 최근 리비아 인근 해상에서 전복 사고를 당한 난민들의 일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들이 구조된 날이 전복 사고가 난 당일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앞서 지난 25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120㎞ 떨어진 지중해 해상에서 대규모 이민자를 태운 배 2척이 전복돼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100명 이상이 실종되거나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이들은 당시 배에 약 400명이 타고 있었다고 전해 사망자 수가 더욱 불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28일 바티칸 교황청의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요 삼종기도회에서 "최근 지중해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로 수십명의 여성과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슬픔에 휩싸였다"고 애통해했다.
교황은 그러면서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고 모든 이의 안전과 존엄이 보장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신속하고 결단력 있게 행동에 나서주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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